내 책을 직접 출판해야겠다 전자출판으로
아마도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이 곳에 클릭을 멈추신 분들은 이런 생각을 갖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그런 생각으로 전자출판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내 책을 출판해야겠다는 목표를 실행에 옮기면서 떠오른 생각의 흐름들을 이 곳 블로그에 적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책도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그 동안 인터넷 여기 저기 끄적거렸던 글들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막상 전자출판을 하려고 하니 인터넷에 쓰레기 같다고 여겼던 하찮은 글들 조차 남겨 놓았다는 것이 왜 이렇게 든든한지 모르겠습니다. 막상 방석을 깔아주면 하기 힘든 것 처럼 이제는 내 글을 책으로 출판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는데 막막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따위 글을 계속 써서 뭐해 라는 생각이 들었던 글들이 너무나 감사합니다. 의지할 곳은 그래도 나의 옛날 기록인듯합니다. 어디에 남겨 놓은 작은 메모들도 소중합니다. 여러분도 전자출판을 계획하고 있고 준비하고 있다면 아니 이미 전자출판을 하고 계신다면 제 이야기가 공감이 가실 겁니다. 전자출판에 관한 교육을 받은 3개월 간의 여정은 오롯이 저에 관해서 정리하고 제게 몰입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전자출판을 이미 해오신 강사님의 노하우를 듣는 시간 이외에는 온전히 제 책을 쓰는 실습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이 시간에 저는 그 간의 제 콘텐츠 기록들을 정리했습니다. 기획 역시 그 기록들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나왔고 쓰레기와 방바닥에 흩어진 구슬들이 다시 꿰어지는 경험이었습니다. 구슬의 파편들을 꿰지 못하고 그저 시간이 흐르고 생의 끝에서 더 이상 내 이야기를 정리할 힘조차 없게 된다면 너무나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을 거 같았기 때문입니다.
기획_지나간 기록들의 파편 속에서 기획은 자연스럽게 나온다
여러분이 책을 쓰려고 마음 먹었고 기획을 하려고 책상에 앉았다면, 스크린 속 흰 백지를 바라보기에 앞서 지나간 기록의 파편들을 먼저 찾아서 반추해보는 시간을 갖기를 권해드립니다. 블로그, 인스타, 휴대폰 속 사진들, 다이어리, 이런 것들을 다시 들여다보는 시간 말입니다. 과거에서 끄집어내기 싫은 이야기를 다시 들여다보고 싶지 않으시다구요? 단순히 글 소재를 찾으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그 속에서 알 수 없는 에너지가 나오고 힘이 나옮니다. 아 실질적인 출판 실무를 알아보려고 했는데 갑자기 다른 내용을 제안하니 당황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이야기가 앞으로 전자출판 여정을 떠나시는 여러분들에게 큰 버팀목이 되어 줄 것입니다. 여러분이 그간 해온 일을 마무리하다 번아웃 된 상태라면 더더욱 그럴 것입니다.
원고_장황하고 읽는 이가 부담스러울지 몰라도 쏟아내고 싶은 이야기는 쏟아내자
서론이 긴 글을 참지 못하는 독자가 있습니다. 서론이 긴 사연을 참지 못하는 청중이 있습니다. 언제부턴가 제 말은 참 서론이 길었습니다. 결론만 이야기하라는 상대방의 다그치는 소리에도 앞에 인트로가 너무 중요해서 그것을 다 이야기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결론만 이야기하겠다고 또다시 소심하게 다짐하기 시작했는데 그 이후로 왠지 사람만나는 것이 꺼려졌습니다. 제 말의 말머리만 듣고는 다르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소통해온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이상하게 대화가 끝나고 오해로 끝나버린 관계들이 다 이런 소통의 문제 때문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런 저런 생각 끝에 그래서 쏟아내고 싶은 이야기는 다 쏟아내려고 합니다. 지면은 무한대이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 쓰자라는 생각이 오히려 글을 쓰는데 힘이 됩니다. 쓰다가 지쳐서 못 쓰는 경우를 빼고는 힘이 날때 뭔가 쓰고 싶은 이야기는 모두 쓸 작정입니다. 그리고 전에 썼던 것깥지 모두 모아서 알뜰하게 책으로 써서 펴낼 생각입니다. 그리고 주변에 그런 작가분이 계시다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입니다. 쓰고 싶은 사람은 써야하니까요.
표지_그 동안 배웠던 포토샵, 사진, 취미로 봤던 그림 작품, 갤러리 등등 예술 취향
이런데다 쓰려고 그동안 이런 것들을 배웠나? 싶을 정도로 대학교 졸업 시기에 거금을 투자해서 이수했던 웹디자인 1년과정, 갤러리 투어, 예술 작품 감상 등의 활동을 하며 감각을 키운 것이 잘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초등학교 때 화가가 꿈이 아닌 사람이 어딨냐는 이야기를 들은 후로 나는 초딩시절 꿈을 입 밖으로 낸 적이 없습니다. 꿈은 진지했는데 말입니다. 상업디자이너가 되고 싶었는데 미술을 포기한 후로는 중고등학교 시절 나는 그냥 인문계에서 입시 준비를 했습니다. 미술 실기시험을 뒤늦게라도 준비해서 미대에 가고 싶었지만 환경이 허락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표현하는 일 중에 인문학도가 택한 길이 글쓰기 였습니다. 그림이나 글이나 뭔가 표현하는 일이라면 예술적인 감성을 풀며 사는 길이라면 괜찮을 거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그림이나 미술에 미련이 남아서 나는 글쟁이가 되어서도 끊임없이 그러한 분야를 기웃거렸는데 대학교 졸업당시에는 디자이너가 되겠다며 나름 비전있다는 웹디자인 과정을 이수했습니다. 그때 꽤 알바로 잘 나가서 번 돈으로 학원비를 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막상 취직하려니 인문학 전공 웹디자이너를 뽑는 회사는 많지 않았습니다. 결국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웹기획자로 첫 직장에 입사했습니다. 그 뒤에 기자가 되서도 나는 디자이너들과 소통할 일이 많았습니다. 글과 사진을 넘기면 편집디자이너들이 보기 좋게 인디자인 프로그램을 써서 편집을 해주었습니다. 글을 요리조리 사진을 요리조리 배치해달라, 아니면 요렇게 배치할까요? 뭘 빼주고 뭘 넣어주세요. 등등 디자이너들과 에디팅일을 재미있게 했습니다. 그리고 취미로 공예도 틈틈이 배웠습니다. 누드크로키, 가죽공예, 보석공예 등 손으로하는 예술 활동도 열심히 찾아 했습니다. 나의 글쟁이 세계를 넘어선 다른 세계에는 뭔가 핸드크래프트를 만들고 있는 예술가가 살아가고 있습니다. 1인 출판은 이러한 잡다한 내 취미와 업을 모두 뒤섞어 버무리는 작업같습니다. 그동안 너무 거창하게 배운 것들이 다 녹어들어서 책이 되어 나오기 때문입니다. 출판이 그 동안 재능으로 받은 선물들을 종합선물세트로 짜내는 과정 같습니다.
마케팅_마케팅잘모르는 마잘못에서 마잘알로 변신하려는 노력
글을 쓰고 사진을 찍어서 편집해서 넘기면 마케터들은 내 재료들을 바탕으로 마케팅을 실시했습니다. 마케팅 세계가 디지털화되고 세상이 바뀌어가지만 나는 그저 펜대만 굴리면 되었고 그것으로 물건을 잘 파는 것을 그들의 몫이었습니다. 기자라는 직업은 홍보담당자, 마케터, 영업담당자들과 밀접하게 협업하거나 견제하거나 그러고보니 밀당하는 자리였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이 복잡하면서 단순하게 얼키고 설킨 생태계를 한마디로 정리하기는 힘들지만 회사원일때는 내 일만 잘하면 되었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에 눈을 돌리면서 마케팅을 모르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자시절, 회사 대표들은 유통 마케팅 관련 교육들을 찾아 다녔습니다. 그들이 왜 그랬는지 독립 1인 창업을 하려는 생각을 가지면서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대신해줄 마케터가 없습니다. 1인 기업은 대표가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해야합니다. 글을 써도 교정교열, 편집, 디자인, 마케팅 모두 대표 몫입니다. 전자출판을 하게 될 지는 몰랐지만 나는 스토리텔러로서 전문직이었던 회사를 그만둔 뒤 창업마케팅 과정을 이수했습니다. 이것이 전자출판에 도움이 될 지는 몰랐습니다. 디지털마케팅은 얼핏보기에는 쉽고 단순해보여도 배워야할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여러 과정들을 찾아다니고 이후에는 스터디를 합니다. 마케팅은 스터디를 유지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새로 처음부터 배워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때로는 그동안 무엇을 했나. 나는 바보가 되었는가. 너무 안일하게 산 건가. 나름 꽤 직급도 높아지고 연봉도 높은 전문직이었고, 박사 학위도 땄는데 왜 다시 배워야하는가. 그리고 왜이리 새로운가. 정말 4차산업혁명이 모든 것을 바꾸고 있는가. 등등 다양한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생각이 많기도 하지만 단순하기에 나는 그저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서라도 그러한 것들을 배우러 다녔습니다. 그래서 다행입니다. 어설프게 알던 주워들었던 지식들이 다가 아니라 배워야할게 무진장하다는 것 쯤 깨달았기에 말입니다. 이런 마케팅을 출판마케팅으로 연결시킬 수 있을까. 출판마케팅, 아이디어를 정리해보겠습니다.
유통_출판신고와 유통
출판신고를 하러 오랜만에 아침 일찍부터 분주했습니다. 기획안 쓰기, 원고 쓰기, 북커버 디자인하기, Sigil프로그램에서 코딩하기, 서점 뷰어로 옮겨서 여러 차례 대조하면서 코딩 수정하기 등의 작업을 거쳐 4권의 책을 완성했습니다. 1권은 아직도 수정과 퇴고가 남아 있습니다. 이 3권을 마무리할 즈음 강의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최근 바이러스로인해서 가뭄에 콩나듯 강의가 들어옵니다. 적극적으로 찾아 다니기도 힘들지요. 1인 창업을 위한 바보스런 1인 고독 행보는 참 무모하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이 생활이 길어지면서 느끼는 것은 왜 이렇게 티끌같은 사람이 태산같이 많은 일을 하려고 했나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출판신고하는 과정에서 기존 사업자등록증을 폐업신고 했습니다. 아무런 목적의식과 제대로된 목표가 갖춰지지 않은 채 사업을 하겠다며 이거저거 펼쳤던 사업등록증이 아주 지저분해 보였습니다. 그 사업자 이름이 놓아버리기 아쉬웠지만 자부심을 주기 보다는 이제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 새로운 이름으로 시작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그리 많은 일을 하려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내 몸을 혹사시키는 것이 버릇이 된 것일까요. 아무튼 오랜만에 아침 일찍 일어나 구청에를 가고 한 번 서류 보완 때문에 다시 다음 날 가고 나서 3일 뒤 신고 완료 되었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등록면허세를 그 다음주 월요일가서 27000원 카드결제하니 수수료가 900원 정도 더 나갑니다. 사업자를 내면서부터 현금보다는 카드를 쓰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어떤 사업가는 절대로 카드를 쓰지 말라고 하는데 저는 아직도 카드에 의존합니다. 며칠 후 새 이름으로 새로운 출판사 신고증이 나왔습니다. 전자출판을 하면서 기존의 글들이 정리되고 새롭게 탄생하듯이 내 사업자도 예 것은 사라지고 새로운 것이 탄생되었습니다. 이제 유통할 일이 남았습니다. 하루 4시간씩 글쓰는 것이 힘든 지 온 몸이 붓고 신장에 무리가 갔는지 주말 내 잠만 잤습니다. 부은 얼굴과 변비로 인한 괴로움이 같이 찾아왔어요. 글이 잘 써질 때는 열심히 써야합니다. 어지럽고 아파서 쓰러지려는 몸 상태가 어느 순간 찾아와서 잠을 청하는 것 밖에는 도리가 없는 시간에는 이렇게 멀쩡하게 글쓰는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그저 힘들고 정신이 없어서 집중이 되지 않아서 마구 자판을 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