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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서 엿보는 출판사 업무와 출판마케팅1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의 배경이 되는 도서출판 겨루 
이 드라마의 배경이 출판사가 배경인 줄은 몰랐는데 이 시기에 참 잘 골라 본 드라마입니다. 그저 여가 시간에 넷플릭스를 보는 습관이 생겼는데 우연히 출판 창업에 도움이 되는 점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넷플릭스에서 주로 미드나 영드 요즘에는 스페인 드라마나 프랑스 드라마도 즐겨보는데 문득 우리나라 드라마를 본 지 오래된 듯 하여 도깨비,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을 연달아 완주하고 있었습니다. 로맨스는 별책부록,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은 그냥 로맨스가 있는 드라마같았는데 1인 전자출판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출판사라는 배경 속에서 더욱 흥미거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신문사에서는 오래 일했고 잡지사나 기타 온라인 관련 글들을 쓰러 쇼핑몰 등 전자상거래 및 유통 관련 기업에는 다녀보았어도 출판사의 업무 방식이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신문사처럼 무엇인가 인쇄를 해내는 곳이기에 비슷하면서도 뭔가 신문사와는 같은 듯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예전에 출판 인쇄 공장을 방문했던 적이 있는데 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서도 출판 공장 물류센타, 책 파쇄 공장 등이 나옵니다. 도서출판 겨루라는 곳이 파주에 있는 실제 있는지 궁금해서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도서출판 겨루라는 대구에 있는 출판사 홈페이지가 검색됩니다. 실제 드라마의 배경이 된 장소는 파주의 지혜의 숲이라는 곳이랍니다. 한번 가 본 기억이 있습니다. 신문사 팀 워크숍을 위해서 파주 헤이리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조용한 카페에서 회의도 하고 책도 조용하게 읽고 인쇄 공장도 탐방하고 출판사 사장님께 절판된 책도 선물로 받았습니다. 조용하고 책이 많은 그곳의 기품 때문에 이런 곳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기자에서 출판인으로 
물론 요즘 시대가 종이책이 없어지고 점차 독서하는 인구가 줄어든다고는 하지만 저는 갈 수록 책이 좋아집니다. 천정 끝까지 꽉찬 높은 책꽂이에 수많은 책들이 꽂혀 있습니다. 조용한 시간 뽑아서 읽어도 보고 싶고 그렇게 우연히 만난 책에서 떠오른 영감들로 기획도 하고 마케팅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로맨스는 별책부록을 보면서 떠오른 환타지지만 말입니다. 싱글 생활이 익숙하여 로맨스를 잊어 버릴 때즘 이런 드라마는 삶에 활력을 줍니다. 언젠가는 이런 시나리오를 써 보고 싶습니다. 드라마에 나온 출판사의 분위기도 따뜻하고 낭만적입니다. 그런 낭만적인 회사보다는 현실 속에서는 힘겹게 일하는 냉정한 회사가 더 많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다시 회사생활에 대한 환상을 품어 봅니다. 아 계속 삼천포로 가고 있습니다. 

작가, 디자이너, 인쇄소를 관리하는 편집인 
신문사는 편집장, 데스크, 국장, 주관 이라고 하는 자가 편집과 발행을 책임집니다. 기자시절에는 기사를 써서 데스크에 올렸고 1차 편집이 되서 디자인팀이 1차 교정지를 내주면 이 교정지를 교정교열해서 다시 디자인팀에 넘겼습니다. 때에 따라서는 2차, 3차까지 해서 오탈자를 퇴고하고 배열을 다시 잡아서 원고량을 조정하고 사진을 추가하거나 빼거나 변경하거나 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그 이후로 기자를 그만 둔 후 프리랜서로 편집을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했습니다. 급하게 잡지 전체를 제작해야하거나, 사례집을 제작해야하거나 할 때 원고에서부터 편집 교정교열까지 통으로 맡아서 일을 진행합니다. 온라인에서도 이런 식으로 통으로 일을 받아서 하다보니 보통 대부분 마감 일정이 빠듯하여 급하게 해내야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단순히 글만 쓰던 사람에서 편집인이 되기 위해서 더욱더 전문적인 업무를 다양하게 익힐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럴 때마다 예전 데스크들이 어떻게 일했는가 기억을 되짚어보기도 하고 책도 찾아 읽어보기도 하고 관련 강좌를 수강하면서 배우게 되었습니다. 직장을 그만 두고 1인으로 독립된 기업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배워야 할 것도 많습니다. 바로 눈 앞에 길이 보이지 않더라도 주어진 과제들과 배움들을 해나가다 보니 점차 글쟁이에서 앞으로 더 진화하려면 무엇을 해야하는지 윤곽이 그려지게 되었습니다. 글쟁이의 소명에서 약간 길이 멀어지려고 할 때마다 주어진 일감 속에서 소명을 찾고 그 일을 독자적으로 해내면서 부족한 점들을 너무나 적나라하게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기획-원고-편집-마케팅-유통을 아우르기 글도 쓰고 편집도 모두 통으로 하게 되면 곳곳에 실력들이 있는 그대로 결과물에 나타납니다. 경력이 10년 이상이라면서 저 사람 왜 이렇게 원고가 엉망인가, 아니면 교정교열할 내용이 왜이리 많은가, 아니면 욕심내어 더 세련되게 편집하고 싶어도 시간에 쫓겨서 전혀 제대로 할 수 없을 때 조차 사람들이 대충 넘기라는 것을 용납하지 못하고 밤 새서 편집디자이너를 붙들고 괴롭히다가 욕을 먹은 적도 있고 아무튼 혼자서 편집자로서의 일을 좌충우돌 배워 나갔습니다. 조직 내에 그대로 있었더라면 편집일을 누가 앉혀놓고 자세하게 가르쳐주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내 실력을 잘 알고 있는 선배 데스크들이 나를 뭘 믿고 편집일을 맡기려고 했을까. 시간이 지날 수록 데스크가 되지 못했다면 그것도 힘들었을 것입니다. 지나고보니 이렇게 급한 일들을 통으로 처리하면서 편집일을 맛보기 시작한 것이 다행한 일이자 감사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겸손을 배우기도 했고 부끄러움을 깨닫기도 했습니다. 그래, 아직도 많이 부족하여 누군가 퇴고가 안 된 글들을 발견하고는 단점을 마구 지적할까봐 걱정되고 겁도 납니다. 

작가의 두려움, 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서 로맨스의 별책부록에는 이러한 글쟁이의 두려움과 그래서 세상에 글을 내보이기 전에 도망치고 싶은 작가의 심리가 나옵니다. 갑자기 출판 계약을 해지하고 잠수 타려했던 작가가 사실은 출간하기에 앞서 두려움이 몰려왔기 때문이라는 것을 주인공 강단이는 너무 잘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나는 드라마의 전개를 끝까지 보기 전까지는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두려움이라는 것은 공감했습니다. 글을 오래동안 쓸 수록 경력이 오래될 수록 자괴감이 쌓입니다. 신문사가 아닌 곳에서 일반 업무를 보는 이들이 내 글을 수정하고 오탈자를 지적하고 다시 써달라고 할 때 꽤 난감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들의 조직문화에서 주로 쓰는 문체와 언어의 느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좀 더 능숙하게 그러한 것을 뛰어넘어 글을 만들어주지 못하는 것이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읽고 읽고 또 읽어도 오탈자는 나오고 어감은 이상합니다. 내가 괜찮다고 생각해도 또 다시 어색한 부분이 튀어나오게 마련입니다. 기업에서 원하는 스토리텔링을 할 때 나 혼자만이 글을 쓰는 사람이고 모두가 내 글을 둘러싸고 기다리고 있을 때 그 난감함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글을 쓰는 자는 배움을 멈춰서는 안 됩니다. 왠지 오래된 글 스타일을 버리고 이제는 요즘 유행하는 언어도 익히고 요즘 좋아하는 키워드를 찾아낼 줄 알고 그저 쓰고 싶은 표현이 아니라 몇 만 클릭을 불러일으키는 그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을 찾아내야한다는 생각도 합니다. 마케팅을 아는 글쟁이가 되고자 일부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마케팅 글을 써보기도 하고, 광고카피를 요즘 스타일로 써보기도 했습니다. 삽질한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런 시도를 해보길 잘했습니다. 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서 한때 잘나가던 광고카피라이터이자 주부경력 7년차이자 경력단절녀라는 캐릭을 담은 주인공 강단이를 90년대식 표현을 쓴다고 비난하는 장면이 있다. 어느 순간 더 이상 지금까지 써온 글쓰기는 올드한 버전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새롭게 업데이트된 버전으로 변신할 계기가 필요했습니다. 때로는 엣지있게 짧고 굵게 요즘 유행하는 식으로도 글을 쓸 수 있어야 합니다. 인스타그램에는 최신 표현들을 아카이빙해나갈 예정입니다. 이곳은 나의 1인 전자출판 사업에 대해서 생각의 흐름대로 끄적일 예정입니다.이래저래 책도 써야하고 할 것이 또 점점 늘어납니다. 그것도 재미난 글쟁이가 되어가는 여정이려니 하고 즐길 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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