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소개
두근
한 근이 아니라 두 근.
월급으로 종자돈을 모아 재테크를 할 요량으로 주식투자를 한 뒤 초반에 크게 벌었다가 모아 놓은 결혼 자금, 부모님 노후 자금까지 모두 날렸다. 그 후 몇 년 동안 주식은 쳐다보지도 않다가 다시 금융지식을 쌓고 '주식으로 매일 돈 버는 재도전'에 성공한다. 경제적 독립을 위한 노하우를 쌓아 40대 초반 조기 은퇴했다. 지금은 자신이 쓰고 싶은 글을 쓰며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고 있다. 주식을 하면서 얻은 교훈, 연애를 하면서 얻은 교훈을 모아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글을 쓰고 있다.
_주요 출간 저서
『주식남녀』, 『주식남녀 1』
프롤로그
주식도 연애도 타이밍
나를 버리고 간다면?
매도해 버린 주식이 다음 날 폭등한다.
"내가 팔고 나면 꼭 오르더라."
"그럼 네가 팔고 나면 그 주식 사면 되겠다!" 주위에서 깔깔거리고 웃는다.
"아 주식도 사랑도 제발 나만 버리고 가지 말란 말이야."
"문제는 이미 판 주식 오른 거보면 미련이 남아서 다시 사 버리게 된단 말이야. 그래서 이번에도 또 물려 버렸어."
"이미 판 주식이 폭등한 걸 본 순간 너무 아쉬운 마음에 올라간 주식을 고점에서 매수한 적 있나요? 아니면 상한가를 친 주식을 보고 분위기에 휩쓸려 매수했다가 물려 버린 적이 있나요? ㅎㅎㅎ"
"애인이든 주식이든 한 번 떠나면 다시 뒤돌아 보지마."
"나는 유튜버가 오른다는 주식을 알아내어 미리 사두었는데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르지 않아."
"맞아. 나도 유튜버 말 만 듣고 줍줍하다가 그 유튜버 잘못 짚은 거구나 하고 버렸더니 다음날 따상을 가 버렸어."
"참 주식도 연애처럼 타이밍인가 봐. 좋은 종목 정보 있으면 뭘 해. 남들 팔아서 수익볼 때 난 사고, 이제 좀 오르려고 할 때 못 참고 팔아 버리는데."
"나만 두고 버스가 가버린 기분이라니까. 한 번 떠난 버스는 다시 안 오는데. 떠난 애인은 다시 돌아올까 기다리는 사람처럼 정말 미련하지."
"떠난 거는 잡지 말고 다시 오면 잡아."
"아무리 날 버리고 오르기만 하던 주식도 조정의 타이밍이 오기 마련이지."
"그럼 떠난 애인도 다시 잡을 기회가 오면 좋겠다."
"가는 사람 잡지 말고 오는 사람 막지 말라고 하잖아. 가는 사람한테 너무 매달리는 거 보다 쿨하게 보낼 줄도 알아야지. 내려가는 주식 따라가며 사다보면 원금 다 잃는다."
주식하다보니 자꾸 이런 이야기가 쌓여 간다. 쌓이는 이야기들을 모아서 책을 낸다. 사랑도 연애도 두 마리 토끼 다 잡으라고. 이 책을 읽는 분들이 재미있게 읽으며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감사의 글
돈과 사랑을 얻는 법
주식과 연애는 마음에 달려 있다
주식을 시작한 건 대학 시절 한 남자 후배 때문이다. 나이는 같지만 재수해서 후배로 입학한 그 친구는 주식으로 돈을 번 이야기를 해주곤 했다. 함께 주식 투자대회에 참가하며 주식의 세계를 경험하다.
몇 년 동안 주식을 잊고 살다 다시 주식을 시작한 후 돈을 벌다. 아버지와 주식을 시작했지만 스타일이 달라서 매일 지옥 속에 사는 듯 싸웠다. 아버지와 딸은 스타일이 달랐다. 대출까지 받아서 주식에 몰빵하는 아버지를 말렸지만 아버지는 딸의 말을 듣지 않고 위험한 길을 택했다. 아버지는 결국 돈을 모두 잃고 딸과 주식을 그만 뒀다.
다행히 딸의 아버지는 많은 돈을 잃었지만 천성적으로 통이 크시고 낙천적이셨기에 돈보다 건강이 중요하다며 딸을 위로하고 화해했다. 금새 부녀는 고통을 잊었다. 딸은 몇 년 동안 주식은 쳐다보기도 싫었다. 이후 혼자서 비밀스럽게 회사를 그만두고 그 동안 쌓은 금융지식으로 전업투자가가 된다. 현재 돈이 자기를 위해서 일하게 하는 풍요롭고 자유로운 삶을 누리며 살고 있다.
어느 날 어떤 남자를 만나다. 그 남자 아버지가 주식 때문에 일찍 돌아가셨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된다. 돈을 잃은 슬픔을 극복하지 못하고 화병이 생기셨다는 것이다.
어떤 이는 주식으로 큰 부자가 된다. 어떤 이는 주식으로 목숨을 잃는다. 주식으로 돈을 벌 수도 있고 잃을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항상 마음이라는 생각이 든다. 동학개미운동과 주린이 트렌드가 거세지는 가운데 하고 싶은 이야기가 더욱 많아진다. 그 동안 정리한 연애와 주식에 대한 명언을 공개하면서 재미를 제공하려는 의도로 쓰기 시작했지만 돈 버는 방법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마음을 잘 다스릴 수록 돈을 번다. 주식은 중용과 중도를 잃는 순간 욕심으로 지게 되는 게임과도 같다. 두근은 그런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주식으로 돈을 잃었을 때 금새 잊고 돈보다 우리 자신을 자켰던 그 시절, 그 마음에 감사하면서 말이다.
2021년 3월
두근두근 감사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