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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출간_주식남녀 1 주식과 연애의 공통점

이 책이 나오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 책은 나의 글쓰기 인생에서 마치 커다란 문지방처럼 넘기 힘든 과제였다.

번아웃 상태에서 코로나를 맞았고,

창작활동을 할 수 없는 공황상태가 계속 되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내 자신은 그저

일주일에 한 번 씩 힐링센타를 찾아가

침대 위에 누워 마사지 사에게 내 몸을 맡긴 채로 치유의 시간을

가져야 했다. 친구처럼 대해주는 마사지 사와의 대화의 시간 만이 

사람을 만나 편안하게 내 이야기를 하는 기회였다.

그렇게 곤궁했다. 몸도, 마음도, 정신도 피폐했던 시절이었다.

마스크 안에 나를 숨겨야하는 시절,

나는 그렇게 슬럼프를 극복해야했다.

그런 시기를 겪고 나서 미루고 미뤘던 이 이야기를 완성했다.

어쩌면 미완성인 채로 내 스스로 글을 마무리했는 지도 모른다. 

[주식남녀 intro]에 비해서 [주식남녀 1]은 너무나 조용하게 지나갔다.

힘겨운 시간을 거친 뒤에

새롭게 만난 친구 덕에 힘고 용기를 내어 책을 계속 내야겠다는 의지를 살렸다.

감사하다.  혼자서 되는 일은 없다. 

누군가에게 보이지 않게 의지하고

서로 서로 도우면서 살아가는 세상인데,

그래도 혼자서 1인 출판을 하고 있는 내 자신과

모순되는 거 같기도 하다.

하지만 글을 쓰는 에너지는 사람들로부터 얻는다.

감사하다.




작가 소개


두근


한 근이 아니라 두 근.


주식으로 한때 크게 벌었다가 부모님 노후 자금과 가족 자산까지 모두 날렸다. 그 후 몇 년 동안 주식은 쳐다보지도 않다가 가족들의 격려로 다시 주식을 시작했다. 지금은 주식으로 생활비를 벌고 자산을 키워 가며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고 있다. 주식을 하면서 얻은 교훈, 연애하면서 얻은 교훈을 모아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글을 쓰고 있다.


_주요 출간 저서


『주식남녀 intro』, 『주식남녀 1』



prologue

- 혹시 알아? 큰돈을 벌지!


당신에게 내일 폭등할 종목에 관한 정보가 흘러들어온다면?


내일은 월요일, 주말이 끝나가는 일요일 저녁 두근은 결심했다.


직장에 출근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 내 집에서 큰돈을 벌자!


어떤 치밀하거나 거창한 계획을 준비해 온 것도 아니었다. 어느 날 아침 출퇴근이라는 쳇바퀴를 멈춰야겠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사실 더 오래전부터 꿈꾸던 일을 실행에 옮기고


5년이 지난 지금, 우여곡절 끝에 경제적 자유를 얻고 자신의 시간을 갖는 셀럽 같은 일상이 시작됐다. 5년이라는 시간은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는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시간이었다. 철저하게 혼자였고 자신에게 묻고 스스로 답을 얻어가며 보이지 않는 길을 멈추지 않고 달려왔다. 사실 경제적 자유라는 목표를 등불 삼아. 외로운 길의 끝에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엄통큰, 원꽁식, 도시민, 배운아, 아씨. 친구이자 연인이자 같은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동반자 같은 존재들이다.


"내일 폭등할 종목이 있다.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사람마다 반응이 제각각이다.


"당연히 내일 아침 일찍 타이밍 잘 잡아서 매수해야지."


동학개미 운동, 서학개미 운동이라고 떠들어도 여전히 주식은 다른 나라 이야기인 사람들도 있다.


"한 달 월급으로 세 식구가 생활해나가기도 바쁜데 어떻게 주식투자를 하죠? 우리에겐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예요."


"저는 내일 진짜 폭등하는지 확인한 뒤에 투자할지 말지 결정할래요." 배운아의 답이다.


"장이 시작하기 전에 샀다가 폭등하면 바로 매도하고 빠지면 그만." 이렇게 말하는 도시민.


"저는 장기 투자자에요. 일희일비(一喜一悲)하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그냥 정보로만 참고하고 패스하는 걸로 하죠." 아씨의 답이다.


"저는 엄통큰 씨한테 물어보고 나서 결정할게요." 엄통큰을 100% 신임하는 원꽁식이 하는 말이다.


하나의 정보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와 생각이 다르듯 투자방식도 각기 다르다. 이들이 하는 연애는 어떨까. 각자의 생각과 이야기를 엮어가면서 우리 자신을 생각해본다. 자신의 습관과 의식의 패턴대로 생각하고 그 생각이 관계와 투자의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등장인물들을 보면서 내 투자원칙을 한 번 더 돌아보게 된다. 집필하는 내내 온몸의 세포들이 움직여 비늘들이 곤두선 채 공중 위로 떠올라 물속을 헤엄치는 물고기가 돼버린 거 같다.


2022년

두근거리는 어느 날



thanks

- 주식도 연애도 다 잘하는 방법



기꺼이 호구가 되어 줄래?


"주식도 연애도 모두 마음에 달려있다고? 그런 추상적인 이야기 말고 진짜 주식도 연애도 잘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누군가에게 멘토가 되어간다는 것이 무슨 의미일까 생각해본다. 최근에는 연애 이야기 말고 동학개미운동, 서학개미운동의 여파 때문인지 자신도 주식을 시작했다고 말을 꺼내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주식투자 같은 것은 돈을 잃을까 봐 겁이 나서 할 생각이 없다고 했던 후배들도 당연히 주식에 발을 담갔다. 그만큼 주식투자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투자하면서 오랫동안 지켜온 원칙이 있다면 절대로 개인적으로든 공식적으로든 주식에 관한 조언은 하지 말자는 것이다. 특히 가장 가까운 관계인 가족, 나와는 투자 스타일이 완전 다른 아버지와 주식을 함께 하면서 정신적 물질적인 고통을 겪었다는 이야기를 『주식남녀 intro』에서 밝힌 바 있다. 그 뒤로 아무와도 쉽게 주식 이야기를 할 수 없었다. 다른 조언은 하더라도 주식에 관한 조언만큼은 피하는 걸 보면 아직도 내게 극복하지 못한 트라우마가 있을 수도 있고 그만큼 쉽게 던진 말로 상대방을 혹하게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스스로 경계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투자자의 마음가짐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었다. 오를 수도 있고 내릴 수도 있는 주식 시장에서 초심자의 행운으로 수익을 낸 사람들은 주식이 마냥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러다 주가가 생각지도 못하게 폭락하면 돈도 잃고 마음도 상하고 심지어 건강도 해칠 수 있다는 경계심을 심어주고 싶었다.


후배는 서운한 듯하다. 자신의 진로에 대한 고민, 연애에 대한 고민을 들어주고 조언해서 고맙다고 말하던 후배였지만 주식으로 돈을 버는 노하우에 관해선 어떤 조언도 정보도 주지 않는 선배가 야속할 만도 하다. 한 번 줘야 하는 입장이 되면 아무리 줘도 상대방은 타성에 젖어 받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돌이켜보면 나에게도 그렇게 무한정 베풀어 주기만 하는 선배들이 있다. 어떤 날은 밤이 되어 잠자리에 누우면 그들의 얼굴이 하나둘씩 스쳐 간다.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상대방에게 좋을 길을 내어 주는 멘토 역할을 자처하는 고마운 사람들이 있다는 건 정말 큰 행운이다. 어쩌면 누군가에게 그들은 그저 주기만 하는 호구로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절대로 단순한 호구가 아니다. 활발한 정신활동과 따뜻한 마음이 낳은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고 있다. '잘 받아주는 것도 주는 것'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제대로 된 멘토를 만나 가르침을 잘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글로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들을 써보려고 한다.


어떤 이는 주식으로 큰 부자가 된다. 어떤 이는 주식으로 소중한 자산뿐만 아니라 목숨을 잃기도 한다. 주식으로 돈을 벌 수도 있고 잃을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아무리 고통스러운 순간이 닥치더라도 항상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는 것이다. 주린이(주식 초보자)가 늘어나고 새로운 투자 트렌드의 물결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하고 싶은 이야기가 더욱 많아진다. 그동안 정리한 연애와 주식에 대한 깨달음들을 공개하면서 약간의 재미를 제공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기도 하지만 돈 버는 방법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마음을 잘 다스릴수록 돈을 번다. 주식은 중용과 중도를 잃는 순간 욕심으로 지게 되는 게임과도 같다. 지금 매수하려는 순간, 혹은 어딘가에 돈을 투자하려는 순간 거기에 조급함과 욕심이 들어가 있다면 마음을 내려놓고 심사숙고해 보기를 바란다. 욕심이 과하게 들어간 투자는 결국 부정적인 대가가 따르기 때문이다. 두근은 그런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주식으로 돈을 잃었을 때 금세 잊고 돈보다 우리 자신을 지켰던 그 시절, 그 마음에 감사하면서 말이다.


2022년

두근두근 감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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