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그대들을 가치 있게 여긴다면 저절로 그대들의 길을 인도해 줄 것입니다.
스스로 알게 된 사랑으로 상처받고, 즐거운 마음으로 기꺼이 피 흘리기를.
[예언자, 사랑에 대하여 중에서, 칼릴 지브란]
———-
(글 쓰고 커피 마신 흔적)
[팀 홀튼 커피의 티슈에 있는 하트와 글씨체가 눈에 들어왔다]
——-
2개월 동안 바쁘고 아프다더니,
스리 슬쩍 빠로 오는 남자 친구
말도 없이
연락도 없이
마침 동갑 친구랑 춤추고 있는데 들어온다.
“남자 친구는 소식 없어?”
“몰라.”
“엇! 저기 오네.”
“어떻게 해야 돼. 화를 내야 돼. 뭐야.”
“뭐 싸웠으면 화내고,
아니면 홀딩 해.”
왜 온 걸까? 연락도 없이?
연락 안하고 있어서 궁금해서 왔을까?
다른 사람을 만나는 건 아닐까 우려의 소리가 주변 지인들의 입소문을 타고 귀에 들어간 걸까?
아니면 그냥 자기가 오고 싶어서 온 걸까?
여자친구들은 화만 낸다.
그냥 관둬라. 헤어져라.
“오빠”라는 단어만 내 입에서 나와도 얼굴을 붉히며
거의 “그 자식”을 어떻게 할 기세다.
그의 아는 동생 JG씨가 톡으로 답을 줬다.
“아니 오 그렇군. 역시
누나 보고 싶었나 봄.
깜짝 서프라이즈루다가 놀라게 하고 싶었나.”
“그런 거야?”
“응응, 안 그럼 그 빠 안 가고 딴 데 갔을 텐데.
형은 그 빠 갔잖아.
부럽다.“
옆의 친한 언니는 우리 커플 주변 지인들, 특히 RD씨 한테 오빠 오는 소식을 못 들었다며 화를 낸다.
이 언니도 가십걸처럼 즐기고 있던 걸까.
“미리 온다고 나한테 연락도 없고,
그 RD씨와는 이제 끝이야.
의리없이.
내가 그동안 둘을 얼마나 걱정했는데.”
———-
*******^^^^^^^밥은 먹었어요? -두연



